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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탁 점령하는 '수입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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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삼겹살보다 싼 수입 쇠고기…지난해 27만9706t 수입, 전년比 4.5%↑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주부 김보미(36) 씨는 한 달에 4∼5차례 수입 쇠고기를 사다 먹는다. 국내 삼겹살보다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수입육을 사용하는 패밀리레스토랑(빕스, 아웃백 등)의 스테이크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수입육이 한국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5일 무역협회 및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쇠고기 수입량은 27만9706t으로 전년(26만7578t) 대비 4.5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호주산 쇠고기가 12만2346t 수입됐으며, 미국산 쇠고기가 10만1774t으로 그 뒤를 이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 쇠고기도 각각 2만2064t, 2303t을 기록했다.

호주산 쇠고기의 이 같은 인기는 '호주산=청정육'으로 간주되는 데다 가격 경쟁력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호주산 쇠고기 '철 아이롤 스테이크'는 100g당 2280원으로 '한우 등심 구이용' 100g당 7100원의 30%에 그친다. '맥돈 삼겹살' 2980원(100g)보다도 700원 저렴하다.

특히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해 12월 발효됨에 따라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율은 매년 2.7%씩 낮아져 2030년에는 무(無)관세로 식탁에 오른다.
아직까지 수입량이 많지 않은 캐나다산 쇠고기의 경우 한-캐나다 FTA 타결로 올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 돼지고기의 증가율은 쇠고기보다 빠르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는 36만2927t으로 전년(29만2799t) 대비 23.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돼지고기가 10만8036t 수입됐으며, 이어 독일산 6만5512t, 스페인산 3만8090t, 캐나다산 3만4850t 순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호주 및 캐나다와의 FTA로 향후 15년간 축산 농가들은 1조7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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