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당 1000만원대 웃돌아도 프리미엄 기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이들 다 출가시켜 놓고 나니 지금 사는 아파트만 팔린다면 한번 옮기고 싶어서요. 주위에 여기 시범단지 분양받은 친구가 있는데, 프리미엄만 벌써 몇 천만원 붙었다고도 하고…."
그는 "강남이나 수원쪽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 앞으로 가격도 오를 것 같다"며 "막상 분양열기가 너무 뜨거워 또 (청약에) 미끄러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한 호반건설이 16일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 견본주택을 열고 올해 첫 분양에 나섰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2개동에 전용면적 84㎡A형 1074가구, 84㎡B형 173가구, 98㎡ 448가구 등 모두 1695가구로, 단지 규모로는 동탄2신도시에서 최대다. 동탄2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골프장 '리베라CC' 남동쪽에 위치한다.
대단지에 걸맞게 산책로를 비롯한 풍부한 조경을 설계해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니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여러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면 입주민의 생활편의도 높아진다. 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하고 개발중인 고속철도(KTX) 동탄역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위치한 A41블록은 좌우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용지가 있어 동탄2신도시에서도 교육 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학교 주변으로는 유흥업소와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주거환경도 좋다. 단지 북쪽으로 신리천을 따라 조성되는 수변공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남쪽으로는 근린공원 용지가 바로 접해 있다.
호반건설은 앞서 동탄2신도시에 1, 2차 1924가구를 공급해 계약을 모두 마쳤다. 이달 말 신규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호반베르디움 1, 2차 역시 올 상반기 중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번 3차와 하반기 분양 예정인 5차 746가구까지 포함하면 인근 일대에 대규모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남익현 호반건설 차장은 "지난해 동탄2신도시 민간 아파트가 모두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하고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인기 시범담지를 비롯한 입주예정 아파트들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소 3000만~7000만원까지 붙었다"며 "교육, 자연환경, 대단지 프리미엄, 브랜드력까지 모두 갖춘 만큼 3.3㎡당 평균 1023만원대 분양가가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평가를 반영하듯 견본주택이 문을 연 첫날과 이튿날까지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주부 윤모(30대·화성시 반송동)씨는 "동탄1신도시에서 내내 전세를 살았는데 근래에는 전세난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이번 기회에 새 아파트 분양을 받을까 고민하다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42-5(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인근)에 마련됐다.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2순위, 23일 3순위 청약 접수를 한다. 입주는 2017년 6월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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