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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 불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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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추진하던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매각이 무산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가 추진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가 물량이 크고 일부 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블록딜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당초 전날까지만 해도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여주를 처분키로 하고 기관투자자를 모집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바뀐 공정거래법 규정을 따르는 한편 경영권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이번 블록딜의 할인폭이 최대 12%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 매각의지가 크다는 게 중론이었다.

공정위는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관련법과 시행령을 고쳐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는 상장회사 가운데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30% 이상인 계열사와의 거래 등을 통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할 경우 이익제공기업과 수혜기업, 특수관계인까지 처벌토록 했다. 이 같은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율을 낮추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분석도 잇따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정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야하는데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그간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합병하거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해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거론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블록딜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공정거래법 취지에 맞춰 중소기업에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거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의 2013년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10조1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9018억원 늘었으나 내부거래액은 2조9665억원으로 같은 기간 2830억원 감소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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