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기재부, 금융위, 무역협회, 은행연합회, 예탁결제원 등 11개 기관이 참석한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 4차 회의 후 이 같이 밝혔다.
TF 참가자들도 현재 거래량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자중개 시스템 도입,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등이 초기 직거래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원ㆍ위안 직거래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향후 기업, 금융회사 등이 위안화 활용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조성자 은행들이 적극적인 거래로 80~90%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전담딜러가 있는 국내은행과 일부 중국계 은행의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은행은 외환은행이었고 이어 신한은행, 공상은행(중국계), 기업은행, 산업은행 순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은행들의 포지션 거래가 큰 상황이지만 무역결제, 위안화 투자수요 등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조성자 은행들의 적극적인 호가 제시로 경쟁력 있는 환율제공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올해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인 '위안화 금융 중심지 구축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중국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여가는 방안 등도 올해 추가 과제로 다루기로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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