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조네고로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인도네시아는 원유 순수출국은 아니지만 여전히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상당 부분의 재정 수입이 원유 수출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하루 8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이는 세계 24위에 해당한다.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의 일일 생산량이 90만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유가 하락은 막대한 에너지 보조금을 쓰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지난달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석유제품의 가격을 평균 33% 인상했다. 석유제품 가격을 올려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다만 석유제품 가격을 올린 뒤 물가와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풀어야할 숙제다. 인도네시아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6.23%로 10월의 4.83%에서 급등했다.
이에 대해 브로드조네고로 재무장관은 유가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가격 범위마다 보조금을 달리하는 유연한 에너지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유가 급락세는 원유 시장의 구조 개혁이라기보다는 가격 전쟁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낮은 유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유가가 1년 정도 계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정상화 과정을 겪으면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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