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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20만 돌파, '워낭소리' 잇는 흥행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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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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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가 개봉 2주차, 관객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1만 명이 흥행 기준으로 꼽히는 독립영화의 특성으로 볼 때, 엄청나게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 7일 전국 287개 스크린에서 5만 4,037명을 불러모았다. 누적관객수는 24만 885명이다.
개봉 7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이 영화는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차트를 역주행, 박스오피스 4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이 같은 흥행은 2009년 개봉작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워낭소리'는 292만 9704명을 동원하며 폭발적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독립영화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다.

작품성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는 '울지마 톤즈'(40만 명)나 '똥파리'(13만 명), '낮술'(3만 명), '파수꾼'(2만 명)에 비교해보면 대충 짐작이 가능하다.
'워낭소리'는 경북 봉화 산골의 노인 부부와 그들이 키우는 나이 먹은 일소의 마지막 몇 년간의 생활을 담은 영화다. '워낭'은 부리는 소나 말의 턱 밑에 매어 놓는 방울을 뜻한다.

이 작품은 6개의 개봉관에서 조촐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점차 상영관을 늘리게 됐고 개봉 46일째 200만 고지를 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영진위 박스오피스 순위

영진위 박스오피스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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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큰 관심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큐멘터리의 저력을 입증한 '워낭소리'가 개봉 19일째 1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을 미루어 볼 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2일이나 빠른 기록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76년째 달콤한 연인으로 살고 있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는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다.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는 이들에게는 매일이 신혼 같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가고 그는 이내 세상을 떠나게 된다. 혼자 남겨진 할머니는 남편을 그리워하며 평생 그를 기억할 것이라 약속한다.

아름다운 노부부의 사랑은 감독의 의도대로 연출된 게 아니라는 점이 주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객석이 눈물로 차오를 수밖에 없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격한 감동과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어디까지 그 힘을 발휘할지 지켜보는 눈길이 뜨겁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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