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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에 "아쉬움"·"다행" 엇갈린 반응…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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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성중공업 삼성E&A 의 합병이 19일 무산되면서 양사 직원들 사이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양사의 합병을 통해 기대했던 시너지 창출이 미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아쉬워하는 직원들도 있는 반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보는 직원들도 있었다.

피합병 대상이었던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은 내심 다행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합병될 경우 인력과 조직개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합병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모습이다.
한 삼성엔지니어링 직원은 "솔직히 우리가 합병된다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더구나 통상적으로 기업이 합병되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무산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 측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삼성중공업 직원은 "이번에 합병이 무산된 것은 아쉽지만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는 측면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에게는 다행일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직원은 "다만 무리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잘 됐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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