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부터 몸담아…LP 상위업체 도약 큰 몫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올해 가장 빛난 금융투자상품 중 하나가 상장지수펀드(ETF)다. 최근 몇년간 주식거래대금이 정체되어 왔지만 ETF만 유독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육박할 정도다.
금융투자업계에 이름조차 생소했던 시절부터 ETF와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여전사가 있다. 바로 이영지 유진투자증권 ETF영업팀장이다.
이 팀장은 중소형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이 ETF LP(유동성공급자) 부문 상위업체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현재 국내 LP사는 모두 22개로 이중 유진투자증권이 LP 전체 거래금액의 10%를 차지한다. 이 팀장은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있어야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해결해주는 L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팀장의 맹활약은 금융투자업계에는 이미 입소문이 나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들조차 어려울 것이라 했던 홍콩·일본 등 해외 ETF와 인버스 레버리지 같은 파생 ETF의 LP를 원활히 수행하여 주변을 놀라게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이 팀장은 지난 1999년 메리츠증권 법인영업팀에서 첫 직장생활을 한 뒤 2004년 CJ투자증권, 2007년 유진투자증권에 이르기까지 파생상품영업을 줄곧 담당했다. 이 팀장은 "ETF를 처음 맡았을 당시 파생상품 중 별로 주목받지 못한 분야였지만 이후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ETF의 10년 뒤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 팀장은 앞으로 "연기금 등 기관의 참여 확대에 노력해 침체된 증권시장을 살리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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