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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나온 나폴레옹 모자, 26억원에 하림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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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의 모자(출처 : 위키피디아)

나폴레옹의 모자(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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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매에 나온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인 이각(二角) 모자가 한국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에게 낙찰됐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오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의 모자는 프랑스 오세나 경매소에서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역대 모자 경매 가격으로 최대 액수다.
이날 경매에 참석한 하림측 대리인 이태균 씨는 낙찰 직후 외신들에게 "나폴레옹의 모자는 사람을 끌어 모으는 힘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선구자인 하림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날 낙찰된 나폴레옹의 검은색 모자는 양쪽으로 챙이 접힌 모서리가 있는 형태로 19세기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다. 나폴레옹은 이 모자를 자신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없어 그다지 닳지는 않은 상태다.

모나코의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이 모자를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소 측은 애초 낙찰 가격을 30만~40만유로로 예상했으나 4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다. 나폴레옹의 모자 120개 중 현재 남아있는 모자는 19개뿐이며 이 가운데 2개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 다른 모자들은 세계 각지의 박물관들에 흩어져서 보관돼 있다.

오세나 경매소 직원인 알렉상드르 지클로는 "나폴레옹은 당시 이 상징물이 위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면서 "전투 현장에서 적들은 이 모자를 쓴 나폴레옹의 모습을 보고 '박쥐'라고 불렀다"고 소개했다.

한편 모나코 왕실은 이 모자와 함께 수십개의 장식용 열쇠, 문서, 보석이 박힌 칼, 총알구멍이 난 부대 깃발을 포함한 다양한 나폴레옹 유품을 함께 경매에 내놓았다. 왕실측은 경매 안내 카탈로그에서 모나코 왕궁 보수비용을 대고자 소장품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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