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 6월 알뜰주유소 석유공급 관련 석유류 공동구매 입찰을 실시한 후 정유업계가 제시한 최초 제안가격을 다시 재조정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이들과 재협상 과정에서 양사 모두 동일한 금액으로 조정했고, 결국 오일뱅크 최종가격은 ℓ당 26% 인상됐고 SK에너지는 7% 인하됐다.
입찰 후 2개 권역의 가격을 동일하게 재조정해 결과적으로 입찰을 무의미하게 한 것으로 석유공사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부 의원은 지적했다.
부 의원은 "석유공사 주장대로 입찰단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1개 정유사가 1개 권역씩 선택한다면 정유사별 당초 입찰가격대로 권역별로 차등 운영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 의원은 "정유사들의 입찰가는 낮을수록 일반 소비자에게 유리하고, 정유사간의 경쟁촉진효과도 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 재조정과 이를 수용한 석유공사의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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