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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밀크뮤직 논란…'콘텐츠 생태계 다지기'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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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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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저작물 사용계약 해지예고에 "밀크뮤직 저작권료 사용자 대신 정당하게 지불"
음저협 "저작권료 문제 아냐, 소비자 '인식' 문제…계약대로 유료서비스 하라"
삼성, 하드웨어 기업 이미지 탈피 위한 콘텐츠 서비스 강화 첫 걸음에 제동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를 다지기 위한 삼성전자의 야심찬 시도가 첫 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1일 삼성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의 무료 서비스에 문제를 제기하며 음악저작물 사용계약 해지를 예고한 것.
삼성전자는 밀크뮤직 음악 사용 저작권료는 사용 횟수만큼 이용자 대신 삼성에서 지불하도록 돼 있어 문제될 것 없다는 전제와 함께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음저협은 저작권료의 문제가 아닌 음원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문제임을 분명하게 내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

삼성은 밀크뮤직 음원 공급을 위해 소리바다와 제휴했다. 음저협은 지난 8월 소리바다와 밀크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유료화해 사용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와 같은 무료 서비스는 엄연한 계약 위배라고 주장했다. 오는 10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리바다와의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음악 서비스를 중단 할 것을 통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음악 저작권의 90% 이상을 관리하고 있는 음저협이 소리바다와의 사용계약을 해지하면 소리바다를 통해 음원을 공급받는 밀크뮤직 역시 제대로 된 운영을 할 수 없다.
삼성이 음저협의 강경한 입장에 난처한 것은 밀크뮤직을 애플 아이튠스와 같은 콘텐츠 생태계의 기반으로 만들겠다는 큰 목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밀크뮤직은 스마트폰을 통해 360만 곡의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밀크뮤직을 이용할 수 있는 폰은 안드로이드 4.0 이상의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삼성 스마트폰 뿐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밀크뮤직이 위기에 빠진 삼성 스마트폰 판매에 불씨를 지필 킬러 콘텐츠가 될 가능성을 벌써부터 점치기도 했다.

가능성도 엿보였다. 한국에서 밀크뮤직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6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밀크뮤직은 미국에서도 출시 6개월 만에 4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으면서 애플 아이튠스 라디오와 수위권 다툼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한국에 이어 중국·유럽 등으로 밀크뮤직의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기업'이라는 게 이미지의 한계이자 최대 약점이었다"며 "소프트웨어 콘텐츠 강화로의 서비스 변환을 위한 공식적인 행보의 시작 단계에서 밀크뮤직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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