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제재 가시화…투자기회 '제로' 판단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최근 러시아 투자를 접기로 했다. 블랙스톤은 그동안 지점 없이 현지 자문사들과 계약을 맺고 러시아 투자를 해왔는데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에서 투자를 중단하기로 한 사모펀드는 블랙스톤뿐만 아니다. 골드만삭스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이 은행 출신 3명의 중역들이 만든 사모펀드 DMC파트너스는 계획했던 20억달러 모집에 실패한 뒤 펀드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30년 동안 러시아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들을 지원해왔던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역시 최근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다.
FT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칼라일 등 주요 사모펀드들이 정부 간섭과 관료주의, 부패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짐을 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 확대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러시아에 투자하는 내로라할 글로벌 사모펀드로 꼽을 수 있는 곳은 미국 TPG캐피털이 유일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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