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인도 언론이 기대한 1000억 달러의 5분의 1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에게 밝힌 5년간 3조5000억 엔(34조 원) 투자 계획에도 미치지 못한다.
먼저 발표에 나선 모디 총리는 "국경분쟁 해결이 필요하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며 "두 정상은 국경지역 평화가 양국관계의 기본임을 분명히 했으며 국경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모디 총리는 또 중국이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주를 자국령이라 주장하며 그곳 주민들의 중국 방문 때 여느 인도인과 다르게 별도 비자를 발급하는 문제도 성명에서 지적했다.
회담 전날 인도령 카슈미르 동남부 지역인 라다크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수백명이 양국 국경역할을 하는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인도 쪽으로 들어오면서 이날까지 양국 군대 1000여명이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중국과 인도는 카슈미르와 아루나찰프라데시 등지에서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4천여km에 이르는 LAC를 설정해 놓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인도는 이번 사안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소통을 통해 (양측의 대치상황을) 적절하게 관리·통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 주석이 이전 방문국인 몰디브와 스리랑카에서 강조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 구상은 이들 정상의 성명에 언급되지 않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