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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일반 포도보다 '거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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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5년 만에 거봉 가격이 대표 포도 품종인 캠벨보다도 저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거봉(2kg/上)의 올해 9월(1~12일) 평균 도매가격은 9411원으로 캠벨(2kg/上)의 가격인 1만769원보다 12% 가량 낮아졌다.
거봉과 캠벨이 함께 출하되는 9월에 프리미엄급 포도인 거봉 가격이 캠벨보다 싸진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본격 포도 수확을 앞둔 8월 중순 찾아온 늦깎이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캠벨은 상품성이 쉽게 떨어진 반면, 거봉은 육질이 단단해 상품성이 잘 유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거봉은 당도(18Brix 내외)가 캠벨(15Brix 내외)보다 높고, 알이 크면서도 씨가 없어 어린이와 노년층이 먹기 편해 캠벨보다 가격이 20~30% 가량 비싸다.
이렇듯 가격이 일반 포도 품종보다 비싸다보니,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캠벨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고 재배 면적도 적은 편이다. (국산 포도의 품목별 재배면적 비중을 살펴보면, 캠벨이 전체 중 70%로 가장 크며, 거봉이 20%, 기타 품종(머스캇벨리, 델라웨어 등)이 10%를 차지하고 있음)

그러나 올해의 경우, 국산 포도 극 성수기인 9월 거봉 가격이 캠벨보다 저렴해지면서 대표 포도 품종인 캠벨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의 최근 5년간 국산포도 매출을 살펴보면, 2009년 캠벨의 절반 수준 정도에 머물렀던 거봉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3년 비슷한 수준에 이른데 이어 올해(1~9월)는 결국 캠벨을 넘어섰다.

또 프리미엄급 포도를 원하는 추석 제수용 수요와 맞물리며 9월(1~12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캠벨’은 18.5% 감소한 반면, ‘거봉’은 98%로 2배 가까이 크게 신장됐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경북 영천 산지의 고당도 거봉 포도를 시세 대비 30%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채수호 롯데마트 국산과일팀장은 “달고 씨가 없는 거봉이 어린이와 노년층의 지지를 받으며 캠벨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본격 제철을 맞은 만큼 거봉의 인기는 가을 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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