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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금융상품 한달만에 1000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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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ㆍ적금도 '통일대박' 채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선보인 통일금융상품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며 순항하고 있다. 출시된 지 채 한 달이 안됐지만 우대금리가 통일 관련 재원으로 기부되는 상품구조 등이 공감을 얻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하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어 향후 은행권 통일금융상품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내놓은 첫 통일금융상품인 우리은행의 '우리겨레 통일 패키지'는 한 달여 만에 약 1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이 상품 패키지에는 통장ㆍ정기예금ㆍ펀드 등이 포함돼 있는데 정기예금의 경우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6504좌, 966억원의 수신고를 기록 중이다. 통장은 1683좌, 18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펀드는 24좌 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5일 내놓은 통일금융상품 'KB통일기원적금'도 보름 만에 1만8729좌, 50억25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금융상품 한달만에 1000억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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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은행권의 통일금융상품이 판매 초반 비교적 호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누구나 부담 없이 통일재원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품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상품은 추가로 주어지는 우대금리에 따른 이자가 대한적십자사에 자동으로 기부되고 기부영수증으로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상품의 경우 만기 이자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은행이 통일 관련 사업에 출연하는 구조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상품과 동일한 금리 및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손쉽게 통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 통일금융의 물꼬를 튼 우리은행 등의 상품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통일금융상품 개발에도 속도가 붙었다. NH농협은행은 9월 1일 출시를 목표로 통일금융상품 '통일대박 예ㆍ적금(가칭)'을 준비 중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특성을 살려 농업 분야에 특화된 상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예ㆍ적금 상품 판매로 기금을 적립해 농업 관련 남북 협력사업에 기부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5월 'IBK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뒤 통일금융상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개인 고객을 위한 상품과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여신 상품 등의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인프라도 갖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익적인 성격의 통일금융상품이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다른 관련 상품들의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며 "향후 다양한 상품이 선을 보이면서 통일금융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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