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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개 동문기업을 낳은 'MIT'식 창업법 따라 잡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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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올렛 교수의 'MIT 스타트업 바이블'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창업은 수많은 성공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쉽지 않다. 창업전선에 수많은 청년들이 도전에 나서고 있으나 그 현실은 냉혹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우리나라의 창업자들은 2년 이내에 자영업자의 50%가 폐업하고 있다. 즉 수치상으로는 4년이면 자영업자들이 한번은 폐업하는 셈이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28.8%인 800만명이 자영업자이며 이들의 57%의 연간 평균 순이익 1000만원에도 못 미친다.

이런 판국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갖고 창업에 나서려는 이라면 'MIT 스타트업 바이블'을 읽어볼만 하다. 이 책은 세계적인 창업사관학교 MIT가 공개하는 스타트업 성공 비결서다. 현재 MIT 출신이 세운 동문기업은 4만 개가 넘는다. 지금도 매년 900개가 새롭게 창립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300만개, 총 매출은 연간 2조달러에 이른다. 하버드대도, 예일대도 이루지 못 했던 놀라운 업적이다.
MIT 창업 신화를 이끈 이는 '빌 올렛' MIT 교수이자 기업가정신센터장이다. 빌 올렛 교수는 2011년 서울에서 열린 ‘MIT 글로벌 스타트업' 워크숍에서 참석,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낯익은 학자다. 그는 오랫동안 교수진과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세계 각국의 뛰어난 창업팀과 함께 다양한 스타트업 과정을 진행하며 예비창업가들을 위한 ‘24단계 창업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실제로 빌 올렛 교수는 제자이자 기술 개발자인 ‘토머스 매시’라는 학생과 3차원 입체영상기술 회사 ‘센스에이블 테크놀로지스’를 공동 창업해 24단계의 프로그램을 적용, 수천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회사를 일구기도 했다. 저자는 잠재시장의 목록을 만들고, 여러 조사를 통해 공략할 시장을 고른 후 고객의 프로파일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정확하게 목표고객에게 집중함으로써 24단계 창업 프로그램의 유용함을 증명했다.

따라서 'MIT 스타트업 바이블'은 바로 24단계 창업 프로그램과 MIT 학생들의 구체적인 창업 사례를 담고 있다. 또한 MIT 학생들을 창업 천재로 만든 비법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사업을 할 때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을 직접 따라해 보고 미리 점검할 수 있게 해주는 점이다.
저자는 창업할 때 해야할 고민을 6가지 테마로 제시한다. ‘고객은 누구인지’, ‘고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객이 제품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수익 창출 전략은 어떻게 짤 것인지’, ‘어떻게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할 것인지’, ‘사업 확장 전략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여섯 가지 테마에 맞춘 24단계의 가이드를 제시해 예비창업가가 창업 아이디어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은 매뉴얼대로 따라하면서 자신의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돕는게 특징이다. 즉 ‘시장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시장조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한다. 더불어 ‘고객 탐구’의 중요성을 말하기보다는 ‘목표고객을 어떻게 설정해야하는 지를 알려준다. 직원들과 목표고객의 프로파일을 공유하는 방법,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휘해 창업 성공에 이르게 한다. 또한 각 단계별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자세히 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빌 올렛 지음/백승빈 엮음·방건동 감수/비즈니스북스 출간/값 2만2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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