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오른 전장보다 3.45포인트(0.17%) 오른 1992.94를 기록 중이다. 전날 FOMC에 대한 부담감에 1990선을 하회했던 지수는 1990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이번 발표로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박스권 돌파를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RB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상단을 짓누르던 부담감이 다소 덜어졌다고 본다"며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외국계 자금이 추가로 한국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FOMC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월드컵 기간 동안에 주가는 대체로 상승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기간 동안 6.29% 감소했던 코스피지수는 2006년 독일월드컵 기간에는 5.15%, 2010년 남아공월드컵 기간에는 3.50% 올랐다.
이라크 사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 있지만 실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라크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지만 석유 의존도가 크게 줄어든 현 상황에서 유가 변동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 등 비전통에너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동 정세 변화가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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