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IP금융' 경쟁 불붙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 하반기에 지식재산권(IP)을 담보로 한 금융지원 분야에서 은행들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동안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정책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지원이 시작된 단계였지만 하반기부터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IP금융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IP를 평가해 대출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산업기술평가팀을 신설한 뒤 본격적으로 IP금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술력 평가 신청, 평가 보고서 전송 및 확인 등 관련 시스템의 전산화를 완료한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 구축을 바탕으로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에 대한 데이터 축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의 IP금융 상품이 출시되면 올 상반기 관련 지원을 시작한 IBK기업은행 등과의 경쟁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까지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13개 기업에 총 95억원을 지원했다. 월 초에 7개 기업에 5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 달 새 6개 기업에 45억원의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현재 IP 가치평가가 진행 중인 기업도 상당수 있어 하반기에 지원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4월 초 500억원 규모로 이 상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기술금융부의 사전평가를 거쳐 선정된 기업에 대해 한국 발명진흥회가 IP 가치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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