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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부천사가 쌀 200㎏ 2년째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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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 남구 백운2동 주민센터에…2년 전부터 총 1,200여㎏ 보내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2동 주민센터에 지난 2012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매번 쌀 200여㎏ 가량을 후원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천사를 찾고 있다.

25일 백운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A마트 직원이 이곳 주민센터에 시가 50만원 상당의 쌀 20㎏ 10포대 배달했다.

이 직원은 “한 남성이 주문해 놓은 내역을 보고 배달만 했다. 그 남성은 ‘그냥 백운2동에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고 전해만 달라’고 말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익명의 후원자는 2012년부터 해왔던 그 방식 그대로 후원자 이름을 남기지 않았다.

행여 자신의 신상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쌀 주문도 A마트와 B마트 등지를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이 익명의 천사는 매년 3차례 정도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과 추석, 5월 가정의 달만 되면 어김없이 백운2동 주민센터에 쌀을 보내왔던 것.

이날까지 포함해 기부천사가 보낸 쌀 양만도 1,200㎏에 달한다.

현재 백운2동 주민센터와 주민들은 이 기부천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확보한 단서는 쌀 주문시 마트에 남기고간 휴대전화 연락처뿐이다.

임종식 백운2동장은 “휴대전화 목소리로 봤을 때 40~50대 남성으로 추정되고, 백운2동에 연고를 두신 분도 아닌 것 같다. 작년에는 B마트에 두 차례나 쌀을 주문해 놓고 가버려 직원들이 마트에 찾아가 수소문 해봤지만 모두 허사였다”고 밝혔다.

임 동장은 이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신원 확인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보내 주신 쌀은 좋은 곳에 쓰이고 있으며 주민들도 너무나 감사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운2동 주민센터는 익명의 기부자 신원이 확인될 경우 ‘남구민상’ 후보로 추천할 생각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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