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협약금리로 운영해 오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올해부터 은행별 자율경쟁금리체제로 전환한 뒤 올 상반기 배정액 7000억원이 4개월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200억원과 비교할 때 3배이상 금액이 늘어난 것이다. 도는 자율경쟁금리체제로 중소기업육성자금 금리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난 게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중은행이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금리와 실제로 기업에 대출한 실행금리를 경기도자금홈페이지(http://g-money.gg.go.kr)에 매달 공개하고 있다.
제도시행 후 지난해 연 3~5%대였던 중기육성자금 금리는 올해 연 1~3%대로 최대 2%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청과 서울시 자금의 평균금리가 연 3~4%였던 것과 비교해도 경기도 금리가 1~2%p 낮다. 특히 시장평균금리 연 4.81%와 비교하면 최대 3%p 낮다.
이에 따라 도내 중기육성자금 신청 기업들은 현재 연 3.85%의 대출금리로 자금을 대출받은 뒤 연 2.0%의 도 이자지원을 지원받아 실제 부담 이자율은 연 1.85%에 그치고 있다. 도는 올해 이자지원을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도는 이처럼 예상보다 빨리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소진되면서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 이전까지 2개월 이상 융자 접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희진 도 기업지원1과장은 "기업의 수요를 모두 충당하려면 앞으로 1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더 필요하지만 올해 예산이 크게 줄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더 많은 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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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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