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신 대표가 2008~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를 지내면서 임직원이 받은 리베이트 중 일부를 건네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전격 소환했다.
신 대표는 임직원이나 납품업체에 리베이트 등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홈쇼핑 측은 "검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아 구속된 신모(60) 전 영업본부장 등 다른 임직원이 상납받은 돈 가운데 일부도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신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대표에게 금품수수 경위와 함께 건네받은 돈을 그룹 내 다른 고위층이나 정관계 인사에게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신 대표가 납품업체로부터 직접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신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납품업체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구속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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