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사 채용을 미끼로 기간제 교사들로부터 수억원을 챙기고 해외로 달아난 현직 교사가 지인들에게 돌연 결혼을 한다며 축의금 보내달라는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사고 있다.
김씨는 사기 사실이 들통 나자 지난달 17일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김씨의 통장 계좌를 지급 정지시켰다. 아직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회인 야구단에서 함께 활동하는 김모(30)씨 등 5명으로부터 대기업 채용을 미끼로 1억6000여만원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나 김씨가 해외로 도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챙긴 돈을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고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축의금’ 요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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