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팬택이 2년2개월 만에 다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날 오전 채권은행들을 상대로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 직원들에게는 이미 워크아웃 소식이 통보됐다"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다시 한 번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팬택은 지난해 초 퀄컴으로부터 245억원, 같은 해 5월 삼성전자에서 530억원의 자본을 유치해 유동성을 보강했으나 이후 이렇다 할 투자유치를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팬택의 유동성 자산은 5651억원.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36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채권단은 지난해 팬택의 영업손실액을 약 3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팬택 신화'를 이끌었던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지난해 9월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전 직원의 3분의 1인 800명에게 6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혁에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악화되면서 결국 두 번째 시련을 맞게 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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