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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여성골퍼를 유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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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장은 여성골퍼 입장객이 30%에 이를 정도로 비율이 높다.

미국과 일본의 10~20%를 감안하면 오히려 고무적이다. 골프장은 물론 골프용품이나 웨어, 골프여행 등 관련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여성골퍼들을 확보하기 위한 타깃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여성골퍼들의 흥미 요소부터 자세하게 파악해야 한다. 초보자가 많은 만큼 일단 레슨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 맛있고 트렌디한 음식, 패션, 아름다운 시설 등이 있다.

일본 치바현에 있는 이글레이크골프클럽의 사례다. 드라이빙레인지와 다양한 숏게임이 가능한 레슨시설 등 코스를 특화시켰고, 이를 토대로 여성골퍼들을 위해 레슨을 포함한 다양한 패키지와 프로모션, 트렌디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식사 메뉴 등을 가미해 놀랄만한 성과를 냈다. 일본에서 북해도 다음으로 골프장이 많은 치바현에서 여성골퍼들의 메카로 인식될 정도다.

국내 골프장 관계자들은 여성골퍼들, 더 나아가 젊은 골퍼들이 수십 년째 바뀌지 않는 우거지해장국이나 갈비탕 등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성골퍼들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도 필요하다. 여성골퍼들을 위한 메이크업실이나 피부관리서비스 등 독특한 시설과 서비스가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메뉴와 유명한 쉐프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확대해야 한다.
리조트형 코스들은 뷰티와 건강에 초점을 맞춘 패키지도 검토해야 한다. 골프장 주변 관광 시설들과 연계한 상품개발도 시급하다. PGM과 아코디아 등 일본의 골프장그룹들은 최근 여성골퍼 전용 웹사이트까지 별도로 구축하는 추이다. 디자인이나 컬러 등 성별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실제 여성골퍼들의 웹사이트 접속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니어골퍼와 여성골퍼들은 특히 주중 티오프 시간을 채워주는 아주 고마운 고객층이다. 개척이 가능한 잠재력도 크다. 지금 10대~30대 초반의 여성들이 이전처럼 고스란히 골프인구로 유입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한다. 여성골퍼들은 남성에 비해 골프이탈 가능성도 크다. 지키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더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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