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전략연구실은 정책연구지 '기계기술정책' 제73호 '기계산업 2013년 성과 및 2014년 전망'에서 내년도 기계산업과 세부업종별(공작기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플랜트, 건설기계) 실적을 전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특히 6%의 생산 증가 전망치는 글로벌 기계산업 성장 전망치(4%)를 웃도는 수준으로 내년도 국내 기계산업의 선전을 의미하며, 수출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업종별로는 공작기계산업은 2014년 선진국 경기 회복과 자동차 및 전자 산업의 설비 투자 회복에 따라 연간 4조원대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의 경우 올해 하반기 이후 장비의 수주 증가 추세가 확인되고 있으나, 2014년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자 업체의 투자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또한 2014년 상반기 예정되어 있는 중국의 8세대 추가 투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공장 투자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설비 투자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아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플랜트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 활동 확대 등에 따라 양적인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해양플랜트와 동남아시아 발전 플랜트의 발주 프로젝트 규모가 수주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건설기계의 경우 201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건설투자 축소로 부진을 거듭했으나, 2014년은 해외 경기 회복에 따라 긍정적 전망이 기대된다.
이정호 한국기계연구원 전략연구실장은 "2014년 기계산업은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6%의 생산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향후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국내 기계산업 실적의 동반 하락 현상 및 일본 엔저 정책에 따른 기계 수출 감소 현상을 극복할 비(非)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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