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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우선선발 합격자 89%가 특목고·자사고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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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서울대 수시 우선선발 전형 합격자 10명 중 9명이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대 수시 우선선발 입학생 현황'에 따르면 2014학년도 입시에서 102명의 우선선발 학생 중 89.2%인 91명이 특목고ㆍ자사고 출신인 반면, 일반고 출신은 6명으로 전체의 5.9%에 불과했다.
서울대 우선선발제도는 수시 모집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중 학업 능력과 학업 외 활동, 봉사성ㆍ리더십 등 개인적 특성을 평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2단계 면접ㆍ구술고사를 면제하고 곧바로 합격시키는 제도다. 이 전형은 그동안 특목고와 자사고 등 이른바 명문고 졸업생을 합격시키기 위한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돼 올해를 기점으로 선발 인원이 축소됐다.

박 의원은 그러나 "교육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우선선발제도 폐지를 권고했으나 서울대는 오히려 작년 입시에 비해 더 많은 비율의 특목고·자사고 출신을 선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대 수시 우선선발 합격 특목고ㆍ자사고 출신 학생은 97명으로 전체 합격생의 71.9%였다. 올해 91명의 합격자가 특목고ㆍ자사고에서 배출됐지만 뽑는 인원이 줄어들면서 비율이 89.2%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작년 43%(58명)까지 하락한 특목고 출신 비율은 올해 69.6%(71명)로 늘었다. 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같은 기간 39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박 의원은 "특목고ㆍ자사고 특혜로 지적받은 전형을 축소하면서 일반고 출신 학생들만 줄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엘리트 배출도 중요하지만, 서울대가 사회적 책무를 잊은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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