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전문성 있는 내부 인사들을 대표로 중용해 세대교체와 전문성 및 품질경영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수시인사를 원칙으로 하는 현대차그룹 인사 특성상, 정기임원인사 전 부회장단 교체 등을 통해 쇄신을 기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인사는 내부 전문가를 발탁해 부품 경쟁력 및 품질경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문성 있는 젊은 내부 인사들이 대표로 중용됐다"며 "젊은 인사를 통해 조직을 젊게 쇄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문으로 임명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전호석 전 현대모비스 사장(61)과 제갈걸 전 HMC투자증권 사장(60)은 모두 60세 이상이다. 새로 임명된 4명 중 정명철 사장(60)을 제외하면 윤준모(58), 여승동(58), 김흥제(55) 사장 모두 50대다.
아울러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경영이 오히려 기술력의 정체를 불러오고 있다는 정몽구 그룹 회장의 판단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젊은 대표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현대모비스를 이끌게 된 정 신임 사장은 1953년생으로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과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현대위아 대표이사를 거친 자동차 부품 전문가다. 2년간 현대위아를 이끌며 20억달러 수준의 수출 규모를 30억달러까지 늘렸다.
현대위아 사장으로 기용된 윤 신임 사장은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생산개발담당과 현대다이모스 사장을 거쳤다. 2011년 정 회장의 조지아공장 방문 시 생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직후 전격 승진한 일화가 있다. 여 신임 사장과 김 신임 사장 역시 해당부문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말 주력사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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