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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꺼버린 '美 블랙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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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기간 기다려 평소 안 사
연간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미국의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가 TV 수요 감소를 부채질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가구당 평판 TV 보급률이 70%가 넘는 미국인들은 통상 7~8년을 주기로 TV를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방송 프로그램 등 영상 재생이 가능한 스마트기기의 보급이 크게 늘면서 TV 구매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기기가 TV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있던 TV 구매 수요도 매년 블랙프라이데이마다 진행되는 대규모 가격 할인 행사로 인해 억제되고 있다는 게 NPD의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평소에는 TV 구매를 자제하고 조건반사처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려 싼값에 TV를 사는 패턴이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TV 및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TV 구매 수요 확산을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해 온 할인 행사가 오히려 TV 수요를 억제하는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셈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되며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가 집중되는 날이다.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 가량이 이날 이뤄진다.

블랙프라이데이의 TV 판매량은 최근 수년간 증가하고 있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오히려 전체 TV 판매량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TV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은 특정 제품의 할인 행사가 파급 효과를 가져와 다른 TV 제품 전반의 수요가 증가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특가 제품에 대한 집중 구매에만 그치고 있다.

일부 TV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특가 행사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며 제품을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도 야기되는 실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남은 재고가 다음해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미국 현지 월마트에서는 삼성전자 65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가 999달러(약 100만원), LG전자 55인치 LED TV가 499달러(약 50만원)에 판매됐다. 이는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과 비교할 때 4분의 1 수준이다. 물론 기능 면에서 일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가격 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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