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자동차회사 PSA 푸조ㆍ시트로앵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퇴직금 지급 논란이 불러온 후폭풍이다.
사회당 소속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부 장관은 "푸조 이사회가 현 회장에게 고액의 퇴직금을 승인한 것은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맬 때 회장이 알아서 절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필립 바랭 PSA 푸조ㆍ시트로앵 그룹 회장은 내년 초 퇴직 후 받을 2100만유로(약 303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연금이 논란이 되자 이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몽트부르 장관은 최근 기업 내 임금격차를 12배 이내로 제한하려 했던 스위스를 예로 들면서 "사기업에서도 CEO들이 알아서 절제할 줄 모른다면 의회가 규제할 수 있다"면서 CEO 보수 제한법을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위스는 지난 24일 CEO의 임금을 해당 기업 내 최저 임금의 12배로 제한하는 제안을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65.3%가 반대해 부결됐다.
하지만, 크리스티앙 자콥 대중운동연합(UMP) 대표는 "기업 이사회에 대해 좀 더신뢰를 해야 한다"면서 "아직 법률로 규제해야 할 긴박한 이유는 없다. 경제가 숨을 쉬도록 놔둬야 한다"고 반대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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