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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경영' CJ그룹, CSV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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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실무진 모아 그룹 차원 TFT 신설..CJ제일제당ㆍCJ대한통운 등에 CSV경영팀 신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 CJ제일제당 은 올해 초 밀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중소 포장업체인 A사에 이전해 줬다.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던 비닐봉투 대신 곱게 간 밀껍질 25%를 섞어 석유화학 유래물질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봉투를 개발해 자체 연구개발(R&D)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통째로 기술을 이전한 것이다.

CJ푸드빌의 제빵 브랜드 뚜레쥬르의 전국 1280개 매장에서는 이 업체가 생산한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봉투에는 CJ그룹의 동반성장 활동을 뜻하는 '즐거운동행' 로고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11월 도입 이후 이제껏 250만개의 친환경 봉투가 사용됐다.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CJ그룹이 최근 테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CJ그룹은 연말까지 전략 수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검토 대상은 기존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재검토해 확대 계승하거나 CSV 활동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CJ그룹은 지난달 말 정기인사에서 기존의 CSR팀을 CSV경영실(실장 민희경 부사장)로 확대 개편했다. 이달 들어서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 CJ ENM 등 계열사 3곳에 각각 CSV경영팀을 만들었다. LG헬로비전 , CGV 등 종소업체와 동반성장 역할을 실행할 수 있는 다른 계열사에도 조만간 CSV경영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CJ그룹과 각 계열사에서 인사, 재무, 홍보 등 다양한 부문의 실무자 20여명을 착출해 TFT를 꾸렸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예산, 인력배치 계획이 수립되면 TFT 대상을 연구개발(R&D), 영업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국내에는 사실상 제대로 된 CSV 개념이 정립되거나 CSV를 실행하는 기업이 없다"며 "지금까지 도와주기식 지원이 주를 이뤘다면 CSV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비자,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CSR이 기부와 봉사활동 중심의 일방향적 사회공헌이었다면 CSV는 나누면서 돈을 버는 윈-윈(Win-Win) 개념이 강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중소기업의 비닐봉투를 사주면 일방적인 도움에 그치지만 기술을 개발해 이전하면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효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해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CJ오쇼핑은 자사의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국가별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선정해 판매,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베트남, 일본, 터키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홈파워 빨래 건조대'나 베트남에서 히트 상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도깨비 방망이' 등이 CJ오쇼핑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다.

*CSV(Creating Shared Value) :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가 2011년 창안한 이 개념은 기업이 관여한 지역사회의 경제, 사회적 조건 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CSV는 기본적으로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사회적 가치의 극대화에도 기여해 경제, 사회적 가치의 총량을 키우자는 패러다임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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