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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 상선' 어느 품에 안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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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국내 조선 빅3가 1조원에 달하는 상선 수주를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형 선사인 NYK가 1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발주를 추진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발주 규모는 1척당 1억달러 정도로 10억(1조1200억원)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NYK는 이마바리조선과 JMU 등 일본 조선사 2개사를 비롯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물밑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NYK는 글로벌 해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우선 4척을 발주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6척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발주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한국 조선사들의 건조 경험이 풍부해 한국 업체들이 일본보다 유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상선 발주 증가 추세에 발 맞춰 상선 수주에 전력하고 있다. 그간 블루오션이었던 해양플랜트 부문 보다 과거 캐쉬카우 역할을 하던 상선 부문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빅 3는 상선부문 수주를 크게 늘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상선부문에서 총 101억 달러, 109척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6% 증가했다. 수주 척수로는 3배 이상 늘었다. 해양부문은 총 69억 달러 규모로 8기를 수주, 지난해 9기보다는 수량 면에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총 수주액 117억 달러 중 상선은 35억 달러, 34척을 수주해 지난해 대비 22.6% 상승했다. 해양부문 수주액은 올해 3분기까지 82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3%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총 수주액 100억 달러 중 상선은 32척, 해양은 8기를 수주했다. 상선 수주는 3배 이상 늘었지만, 해양 부문은 지난해 11기 수주에 비해 3기가 줄었다.

 이는 글로벌 선사들이 대형 상선 발주 등 규모의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 프랑스 CMA-CGM 등 세계 빅3 컨테이너 선사들은 해운 동맹 'P3 네트워크'를 결성해 대형 상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 선사인 K라인도 지난해 1만4000TEU급 선박 5척을 발주했으며, MOL도 NOL과의 용선계약을 통해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확보했다. NYK도 G6 얼라이언스 소속인 OOCL로부터 1만3500TEU급 선박 4척을 용선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3대 선사가 'P3 네트워크'를 결성하면서 G6, CKYH 등 기존 얼라이언스들도 규모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단 규모를 더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며 "이들 대형 상선이 건조되는 시기인 2016년에는 해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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