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그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주 요인이었던 세계 무역량 감소가 해소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러한 실적 개선을 통해 코스피는 박스권을 탈피해 1900~232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2013년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건설, 운송, 증권, 유틸리티, 보험 등이 기저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위원은 "유로존의 경기 턴어라운드로 자동차, 조선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며 또한 중국 내수확대 및 제조업 경기의 개선에 따라 에너지, 철강, 화합 업종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자금유입이 확대돼 외국인은 9조1000억원, 연기금은 8조6000억원 정도 추가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미국의 양적완화가 3분기 이후 종료되고 2015년에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나오기 전까지 상반기 동안 코스피는 상승흐름을 유지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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