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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투證 인수해도 당분간 합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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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NH농협證 전상일 사장, 독자 경영권 보장 발언

단독[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은 26일 “ NH투자증권 을 인수한다면 한동안 NH농협증권과 합병 없이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M&A(인수합병)에서 M(합병)은 없고 A(인수)만 있는 모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투자증권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NH농협금융지주 계열 최고경영자(CEO)가 ‘고용 보장’을 근간으로 제시한 청사진이어서 주목된다. 이달 초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NH농협지주와 KB금융지주에 중장기 발전 비전 및 직원 고용 승계 계획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전 사장은 그러면서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형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대규모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 부담 등 충격을 완화시키고 통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5년간 외환은행의 독자 경영권을 보장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이와 비슷한 형태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전 사장은 M&A를 통한 금융투자업계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수합병을 통해 초대형 증권사를 만들려면 합병하는 두 증권사의 지점이 200곳을 넘게 된다”며 “이를 100곳 안팎으로 줄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대형사의 적정 지점 규모를 100개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전 사장은 “결국 노동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인수합병을 통한 구조조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등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공고를 낸 상태로 다음 달 16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현재 KB금융과 NH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사모펀드) 등 3곳이 인수 의향을 밝힌 가운데 KB금융과 NH농협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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