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 NH농협證 전상일 사장, 독자 경영권 보장 발언
전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M&A(인수합병)에서 M(합병)은 없고 A(인수)만 있는 모양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 사장은 그러면서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형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당시 대규모 합병으로 인한 구조조정 부담 등 충격을 완화시키고 통합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 5년간 외환은행의 독자 경영권을 보장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이와 비슷한 형태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전 사장은 M&A를 통한 금융투자업계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인수합병을 통해 초대형 증권사를 만들려면 합병하는 두 증권사의 지점이 200곳을 넘게 된다”며 “이를 100곳 안팎으로 줄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등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공고를 낸 상태로 다음 달 16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현재 KB금융과 NH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사모펀드) 등 3곳이 인수 의향을 밝힌 가운데 KB금융과 NH농협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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