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41.7%, 작년보다 1.6% 줄어…손보에 비해 합의 쉽지않아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민원의 분쟁조정 피해구제율은 41.7%에 그쳤다. 피해구제율은 2011년 49.9%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43.3%로 낮아졌다. 2011년에는 10명 중 5명이 분쟁에서 구제를 받았다면 올 상반기에는 그 숫자가 4명으로 줄어든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 관련 분쟁은 의사 소견서 같은 전문가 의견이 따라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분쟁조정을 시도하다보니 민원인이 원하는 쪽으로 보험사와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건수 보다 신청건 증가속도가 더 빠른 점도 피해구제율을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생보와 달리 손해보험의 피해구제율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 손보 민원 피해구제율은 46.2%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2.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보 민원은 피해보상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객관적 근거보다는 당사자끼리 자율적으로 합의하는 성향이 강해 구제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는 얘기다.
한편 금감원에 접수되는 보험민원 신청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생ㆍ손보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2010년 2만749건에서 2011년에는 2만2654건, 지난해에는 2만6531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만3247건이 접수됐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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