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벨 에포크(Belle Epoque).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프랑스어다. 1차 세계대전의 풍파를 몸으로 견뎌야 했던 프랑스인들이 1차대전 전의 평화롭고 달콤했던 시절(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을 회상하며 지은 말이다.
이어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오는 12월 2일부터 일등석 승객에게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을 선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1층‘일우스페이스’에서 기내 신규서비스 내용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명품 샴페인 '페리에-주에' 시음회를 가졌다. 조 부사장은 이날 행사 2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둘러보고 행사 진행을 챙겼다.
대한항공이 벨 에포크 외에도 벨 에포크 블랑 드 블랑(Belle Epoque Blanc de Blancs), 블라종 로제(Blason Rose), 그랑 브뤼(Grand Brut) 등 4종을 이번에 새로 서비스한다.
대한항공은 벨 에포크는 미주, 구주노선 일등석에, 블라종 로제는 대양주, 동남아 노선 일등석에, 그랑 브뤼 샴페인은 전 노선 프레스티지 석에서 내놓는다.
벨 에포크를 비롯 '페리에주에'의 샴페인은 세계 샴페인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품격 높고 고급스러운 샴페인이다. 빅토리아 여왕은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수여한 바 있다. 또 나폴레옹 3세와 레오폴드 1세 등 유럽 왕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샴페인으로 손꼽힌다.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와 장 폴 고티에, 크리스천 라크르와 등도 이 샴페인을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대한항공은 오는 12월2일부터 국제선 일등석 승객 대상으로 명품 와인글라스인 '리델(Riedel)글라스'를 선보인다.
리델글라스는 27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세계 최고의 와인글라스다. 특히 리델 글라스는 와인 잔의 모양과 크기가 와인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착안해 와인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대한항공이 일등석 기내 서비스 용으로 선정한 제품은 리델 제품 중 'O'시리즈로 스템과 베이스가 없는 텀블러 형태가 특징적이다. 대한항공은 승객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고 세척과 관리가 용이해 기내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조 부사장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품 샴페인과 와인글라스를 서비스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끊임없는 서비스 변화와 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조 부사장, 자끄 메니에르(Jacques Menier) 페리에 주에 홍보 및 마케팅 이사, 콘 콘스탄디스 (Con Constandis) 페르노리카 아시아 지역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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