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회를 열고 "영국 경제가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면서 "영국은 올해와 내년 주요 선진국 가운데 경제 회복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BOE는 이날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기존 1.4%에서 1.6%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도 목표도 종전 2.5%에서 2.8%로 수정했다.
BOE는 올해 3분기 7.6%로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국의 실업률이 내년 4분기께는 7%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BOE는 지난 8월에 열린 통화정책회의(MPC)에서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기 전에는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에나 되서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쳐 왔었다.
금리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 당 1.5922달러에서 1.6001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카니 총재는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염두에 둔 듯 "실업률 목표 7% 달성 시점이 빨라지더라도 성급한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BOE는 인플레이션, 경제회복, 실업률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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