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어 선호 성향에 맞춰 중국식 작명
11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 게임들은 중국식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게임명은 자국어로 표기하도록 돼 있는 중국의 판호 정책과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 탓이다. 장르에 따라 타깃층의 특징을 고려해 그들의 언어로 다가서는 사례까지 생겼다.
전세계 시장에서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크로스파이어도 중국 시장에서만 '천월화선(穿越火線)'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천월화선은 크로파이어를 한자어로 풀이한 것이며, 검들의 공세라는 뜻이다. 이밖에 게임빌의 다크어벤저는 '암흑복수자(暗 黑復讐者)'로 제노니아는 '택낙니아전기5'로 불린다.
네이밍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가깝게 느껴지게 하는 타깃 소구형도 있다.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이 대표적 사례다. 엠게임은 '열혈강호온라인' 수출 시 '열혈강호' 원작 IP를 살리기 위해 중국식 이름 대신 영어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열혈강호가 한자어라 중국어 변환이 쉬운 점도 있었지만 열혈강호 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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