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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게임' 이름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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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어 선호 성향에 맞춰 중국식 작명

'대륙의 게임' 이름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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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블레이드앤소울, 크로스파이어, 다크어벤저. 중국에 진출해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들 게임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중국식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다는 것.

11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 게임들은 중국식 이름을 따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게임명은 자국어로 표기하도록 돼 있는 중국의 판호 정책과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 탓이다. 장르에 따라 타깃층의 특징을 고려해 그들의 언어로 다가서는 사례까지 생겼다.
2001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르의 전설은 '전기(傳記)'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도 블레이드(검)와 소울(령)을 중국식 부른 '검령(劍嶺)'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중국 판호를 담당하는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사와 협의 해 게임 이름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시장에서 같은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크로스파이어도 중국 시장에서만 '천월화선(穿越火線)'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천월화선은 크로파이어를 한자어로 풀이한 것이며, 검들의 공세라는 뜻이다. 이밖에 게임빌의 다크어벤저는 '암흑복수자(暗 黑復讐者)'로 제노니아는 '택낙니아전기5'로 불린다.

네이밍에서 브랜드 로열티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가깝게 느껴지게 하는 타깃 소구형도 있다.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이 대표적 사례다. 엠게임은 '열혈강호온라인' 수출 시 '열혈강호' 원작 IP를 살리기 위해 중국식 이름 대신 영어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열혈강호가 한자어라 중국어 변환이 쉬운 점도 있었지만 열혈강호 팬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밍은 게임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단계로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다. 특히 국내 게임사 브랜드 로열티가 높지 않은 경우 게임 제목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국어 사용을 선호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측면도 있다. 중국에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모두 현지어로 바궈서 부른다. 맥도널드는 '마이당로(麥當勞)',KFC는 '컨더지이(肯德基)', 스타벅스는 싱바커(星巴克)로 부르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판호라는 정책과 함께 독특한 자국어 사랑 문화가 있는 시장이라 중국 진출한 기업들은 중국식 게임명을 따로 만든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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