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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시라이 지지자들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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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지지자들이 정당을 만들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 지지자들은 '헌법이 최고의 권위'라는 의미의 즈셴당(至憲黨)을 지난 6일 결성하고, 보시라이를 종신 당수(당 대표)로 추대했다. 즈셴당은 경제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당의 결성은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개막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당에 관여한 한 인사는 "창당은 중국법에서 불법이 아니라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창당 인사들은 고위급 정치범들을 가둔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에서 복역하는보시라이에게도 창당 사실과 당수 위촉 사실을 전하는 서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시라이가 당수 추대를 받아들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보시라이 지지자들은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별도의 창당 대회 등은 열지 않았다. 당원이 몇 명인지 등 정당의 실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헌법은 언론과 집회의 자유와 함께 결사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으나, 정당의 설립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허용하지도 금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당 지도부와 동맹을 맺은 단체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치단체를 금지하고 있어 새 당이 중국 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시라이는 지난해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진입이 유력시됐던 인물로 충칭시 당서기를 지내면서 범죄와의 전쟁, 혁명가요 부르기 캠페인, 분배정책 등을 전개하며 신좌파의 '아이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47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직권을 이용해 아내의 살인 행각을 무마하려 한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되는 등 몰락했다.

당 설립을 주도한 베이징경제관리직업학원 왕정(王錚) 부교수는 "창당 문제와 관련해 소속 학교 측의 만류는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접촉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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