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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가 바꾼 것…삶의 질 '악화'·정부 불신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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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금융위기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삶에 대한 만족도를 얼마나 낮춰는지 최근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문 채널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07~2012년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 국민들 삶의 질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인들의 만족도는 5년 사이 20%나 떨어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각각 12%, 1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인들의 만족도 역시 7% 낮아졌다. 그러나 하락폭은 재정위기 국가들보다 덜했다. 이어 헝가리(6%)·터키(5%)·뉴질랜드(5%)·벨기에(4%) 순이다. 한국인의 만족도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럽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하락한 것은 재정위기로 가계소득이 감소한 반면 고용·주택 시장의 불안은 확대됐기 때문이다. 만족지수 구성 요소인 고용·주택·건강·교육 등 대부분 분야에서 남유럽 국민들 삶의 수준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가계소득은 2007년부터 5년 사이 4% 넘게 줄었다. 그리스의 경우 2010년부터 2년 사이 가계소득이 10% 이상 쪼그라들었다.
금융위기에도 만족지수가 높아진 나라도 있다. 유럽의 경제 강국 독일은 4%나 올랐다. 이스라엘·멕시코·스웨덴 국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존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5년 사이 10% 넘게 하락했다. 정부 신뢰도 하락을 주도한 것은 그리스·이탈리아 같은 재정위기국이다. OECD 회원국 국민의 정부 신뢰도 역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오른 나라도 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독일이다. 영국인들의 정부 신뢰도 역시 상승했다.

엔젤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가 각국 정책 지도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며 "모든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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