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경제 회복에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이 대형주 보다 두 배 빨리 상승 궤도에 올라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표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올해 3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 다우존스지수 상승률 19%의 두 배에 가깝다. 올해 두 지수의 상승률 차이는 2003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러셀2000지수 구성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미국 내수 시장에서 얻는다. 반면 다우존스의 구성 기업들은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정도다. 중소형주들은 내수 경기 회복 의존도가 크다 보니 실적 발표 시즌에 대형주 보다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제시하기 마련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들이 대형주 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소형주의 랠리는 향후 주식시장의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로 작용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토대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하고 1년 후에는 3%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고 내년에는 2.6%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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