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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3분기 성적, KT가 깎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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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KT 가 올해 3·4분기 통신주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우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실적 및 성장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 5월16일 장 중 4만1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11.63% 하락했다. 지난 8일 한 때 23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쓴 통신 대장주 SK텔레콤 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형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제한 통화 요금제와 데이터 프로모션의 확대로 롱텀에볼루션(LTE) 기존 고객들의 요금제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번호이동 시장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들의 기기변경이 늘어나며 마케팅비용이 전기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주들의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게 된 데는 KT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가입자 이탈, 자회사의 실적둔화 등으로 KT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실적쇼크'가 전망되고 있다. KT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19%, 34.41% 감소한 5조7901억원, 3534억원 수준이나 실제 실적은 이마저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이동전화 가입자 감소,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정체, 비통신 계열사 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되는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19%, 90.56% 증가한 4조2984억원, 573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마케팅비 집행이 제한되면서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 경쟁력의 원천인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되고 KT가 광대역 LTE 이점을 앞세우고 있지만 SK텔레콤이 빠르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KT가 주파수 우위를 누릴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의 영업이익은 1592억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시장에서의 가장 우월한 성과를 기반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 또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이는 것은 SMS 접속료 정산관련 일회성 손실 약 210억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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