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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내리막…유럽·동남아 해외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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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내리막…유럽·동남아 해외수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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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중국의 수출엔진이 힘을 잃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일시적 현상에 따른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의 수출동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수출둔화가 지속되면 중국 정부의 목표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1856억달러(약 197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7·8월 수출이 각각 5.1%, 7.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5.5% 늘 것이라고 본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중국의 수출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접어든 것은 해외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 기간이 길어진 데다 디폴트 우려까지 겹쳐 불확실성은 컸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늘었지만 유럽·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은 부진했다.
지난달 중국의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8% 늘었다. 그러나 이는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7월과 8월의 평균 수출 증가율인 26%를 밑도는 것이다. 중국의 총수출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대(對)홍콩·한국·대만 수출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 대한 수출도 좋지 않다. 지난달 중국의 대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대아프리카 수출도 -12.8%로 크게 줄었다.

중국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 성장률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7.6%로 최근 하향 조정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수출부진이 장기화하리라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달 수출 감소는 지난해 9월 수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인 9.9%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콩·한국 등 중국의 주요 아시아 교역국들의 9월 휴일이 지난해보다 길었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의 수출동력이 약해지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더욱이 중국 정부의 경제체질 개선 노력에도 내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지만 이는 대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출에 따른 것이다. 민간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미약하다.

셴지앙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말고 중국의 경기회복을 견인할 요인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목표 성장률 달성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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