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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지성 "시청률? 신경 안 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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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지성 "시청률? 신경 안 쓴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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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KBS2 수목드라마 '비밀'이 빠른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안방극장의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빠듯한 촬영 일정 속에서도 모두가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시작한 '비밀'.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의 중심에 선 남자 지성이 그 속내를 드러냈다.
Q. '비밀' 시청률이 10%를 넘었다.

A. 이제 시작이다. 어떤 배우든 드라마의 출연을 결정할 땐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기대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시청률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저 드라마 초반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내 능력껏 열심히 할 것이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Q. '나쁜남자'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나쁜 소리를 듣고 있다. 항상 사랑 받는 역을 하다가 '나쁜남자' 캐릭터를 맡아서 남다를 듯하다. 느낌이 어떤가? 시청자 반응을 찾아서 보기도 하나?
A. 민혁이 '나쁜남자'라서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 그리고 항상 사랑 받는 역이라고 하지만 항상 착한 역할은 아니었다. 착한 것과 사랑을 받는 건 다르다. 나쁜 역이라고 해도 좋은 연기로 사랑을 받는다면 배우로서 더 큰 만족과 보람이 있지 않을까, 지금의 반응들은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의 민혁이 더 많이 나빠지고 그래서 나중에 더 깊이 죽을 듯이 후회했으면 좋겠다. 언제 이런 역을 또 해보겠나. 앞서 말씀드렸지만 시청률도 그렇고, 따로 시청자 반응을 찾아보거나 댓글을 일일이 확인하진 않는 편이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입장으로서 늘 중심을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크다. 좋은 반응들은 굳이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어디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비밀' 지성 "시청률? 신경 안 쓴다"(인터뷰) 원본보기 아이콘

Q. 시청자들은 앞으로 황정음과의 멜로라인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크다. 앞으로 얼마나 더 괴롭힐 것 같나? 현장에서 실제로 호흡은 어떤가?

A. 앞으로 얼마나 더 괴롭힐지에 대한 부분은 작가님이 잘 써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하겠다. 얼마나 더 입체감이 있는 민혁이가 될지,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 누구보다 내가 더 기대가 크다. 광고촬영 때문에 호흡 맞춘 일이 있어서 황정음이 낯설지 않다. 실제 황정음과의 관계는 좋다. 드라마 초반에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재미있게 촬영했다.

Q. 황정음 목 조르기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위험하지 않았나?

A. 주변에서 목 조르는 연기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다들 놀라셨던 것 같다. 여자 목을 조르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고, 절대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고 걱정됐다. 하지만 황정음과 서로 사전에 약속을 하고,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아프지 않게 웃으며 잘 마쳤다. 방송에서 보면 굉장히 힘들어 보이지만, 사실 꽉 조른 것이 아니다. 나도 그렇고 황정음도 그렇고, 서로 그럴듯하게 '연기'를 한 거다.

Q. 나쁜남자인가? 착한남자인가? 자기 안의 나쁜 모습을 찾는다면?

A. 나쁘다와 착하다의 기준부터가 상대적이다. 내 안의 어떤 모습이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거 아닐까. 어떤 기준을 두기보다 그 때 상황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나는 내가 좋은 남자라고 생각한다. 남자를 떠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굳이 내 어딘가의 나쁜 모습을 찾고 싶지 않다. 혹시 있다면 전부 없애 버릴 거다.

Q. 앞으로 치열한 수목극 전쟁이 예상된다. 경쟁 드라마에는 없는, '비밀'의 강점은?

A. 그 동안 드라마를 하면서 치열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항상 미니시리즈 부분, 특히 수목극에서는 경쟁이 매번 치열했다. 각 드라마의 강점들을 잘 봐주시고 비밀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비밀'의 강점은 뻔 할 것 같지만 뻔 하지 않은 게 매력이다. 특히 캐릭터에 대한 부분에서 어느 역할이든 딱 구분 지어진 게 없다. 착한 역, 나쁜 역에 대한 구분이 없이 그 모호한 경계선 안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사랑하며 아슬아슬하게 이어간다. 그 긴장감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말해도 되나, 연기력, 연출력, 스토리, 심지어 OST까지 좋지 않나.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됐다는 게 강점이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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