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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상흑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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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증가율 5%대로 올라…구조개혁 성과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지난해 구제금융을 받을 위기에 처했던 스페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스페인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수출 증가율이 2분기 이후 5%대로 올라섰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4% 전후였다. 수출 증가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인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번 경기회복은 과거와 달리 구조개혁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어 지속 가능하다는 전망을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조세 수입을 늘렸다. 또 노조와 유권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정리해고 조건을 완화했고 기업이 사업장 단위로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인 정부는 또 공공부문의 몸집을 줄였고 카르텔을 해체하고 업종간 진입장벽을 줄였다.

스페인의 경상수지 적자는 2007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를 만큼 심각했고 지난해까지 이어질 정도로 만성적이었다. 그러던 경상수지가 올해는 2%선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호조는 투자로 연결되고 있다. BBVA의 호르헤 시실리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T에 "설비와 기계류에 대한 투자가 올해 1분기 이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분기 연속 감소했던 GDP가 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위기 전에 GDP의 20%를 차지했던 수출은 이제 35% 가까이 비중이 커졌다.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번 경기회복은 과거와 다르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정부가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신장시켰는데, 통화가치 하락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인플레이션이 가격경쟁력을 갉아먹어 결국 경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됐다고 긴도스 장관은 설명했다. 반면 이번 경기회복은 내부 개혁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성과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FT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 부채와 실업률을 들었다. 스페인 정부 부채는 내년 말에 GDP의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부채도 문제다. 민간부채는 2018년까지 GDP의 1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25%가 넘는다.

스페인 경제는 부채를 줄여나는 부담으로 인해 회복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FT는 또 스페인 부채의 상당 부분은 채권자가 해외에 있어, 외부에서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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