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코란도C 본격 판매에 앞서 부품공급 완료
【브레다(네덜란드)=조영신기자】
'신이 버린 땅, 인간이 승리한 땅, 네덜란드 위에 만들어진 쌍용자동차 첫 해외 단독법인'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내에서 버스로 40여분 달리자 쌍용자동차 유럽부품센터(SEPC) 시야에 들어왔다.
이곳에 쌍용차가 물류센터를 처음 설립한 것은 지난 2007년 4월.
◇쌍용차, 최초 해외 현지 단독 법인 SEPC = SEPC는 유럽 전역에 쌍용차 부품을 공급하는 물류센터이자 부품창고다.
면적 1만1000㎡(3300평)에 보관중인 부품은 모두 1만5000여개. SEPC의 공급률은 95%다.
SEPC는 수요 예측이 불가능한 품목 5%를 제외한 모든 품목을 구비하고 있다. 유럽 27개국에서 부품 요구가 들어오면 시급성 여부에 따라 부품을 공급해 준다.
윤경택 SEPC 법인장은 "유럽 전역 1일 이내 부품공급이 가능하다"며 "부품물류센터는 쌍용차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법인장은 "신속한 부품공급은 곧 애프터서비스(A/S)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라며 "이는 곧 완성차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부품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 코란도C' 부품 준비 완료 = 쌍용차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비스바덴에서 '뉴 코란도C'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유럽 판매에 들어갔다.
유럽 판매가 본격 시작되면서 쌍용차 SEPC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유럽 각국 대리점들에게 소모품 등 일부 부품을 사전에 공급해야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뉴 코란도C' 공시 출시 이전에 이미 각 대리점들로부터 필요 부품을 주문받은 상태다.
홍영호 SEPC 과장은 "주요 대리점들로부터 주문받은 뉴 코란도C의 사전 부품 물량을 역추산하면 대략 1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최종식 영업부문 부사장이 밝힌 '뉴 코란도C' 유럽 연간 판매 목표와도 엇비슷한 것이다.
홍 과장은 "물류센터가 설립되기 전인 지난 2007년 이전에는 부품을 공급하는데 2∼3개월 걸렸지만 현재는 배송기간이 1∼4일로 크게 단축됐다"며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현재 SEPC는 모두 530만 유로 가량의 부품(6개월치 재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법인장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선차원에서 물류 협력업체를 글로벌 기업인 캐터필러에서 범한판토스로 변경했다"며 물류센터 구축단계를 지나 이젠 서비스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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