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3일(현지시간) 이유일 사장을 비롯해 17개국 기자 및 대리점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 코란도C 글로벌 론칭'행사를 진행했다.
쌍용차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뉴 코란도C' 모델은 디젤 2.0 2륜 수동. e-XDi200 엔진이 장착됐다. 149마력의 힘을 발휘하면서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47g/km에 불과하다. 유럽 각국이 부과하고 있는 탄소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 모델인 셈이다.
판매가격 역시 기존 코란도C 보다 2000유로 싼 2만유로(한화 3000만원)로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이 사장은 "2008년 쌍용차 유럽 판매를 대행해 온 유럽 현지 기업이 파산하면서 그동안 A/S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유럽에서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쌍용차 유럽 지역 대리점 확장 및 네덜란드 부품센터 운영을 통해 A/S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각 지역마다 열리는 소규모 모터쇼에 참가해 쌍용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 코란도C'의 유럽 현지 반응이 좋은 만큼 1만대 이상 판매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 사장은 "쌍용차는 유럽에서 이미 '무쏘', '로디우스(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구형)' 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현재 '뉴 코란도 C'를 모터쇼에서 체험해 본 사람들의 반응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하다"며 "2015년 소형SUV 'X100'가 출시되고, SUV에서 다양한 라인업이 완성되면 젊은 층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유럽 진출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작은 SUV 전문 기업"이라며 "장기적으로 전면적인 쇄신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하는 것도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비스바덴(독일)=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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