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식과 함께 11일간의 대장정 길에 올랐다. 개막식을 빛낸 멋진 볼거리는 물론, 뜻깊은 시상식까지 펼쳐져 영화인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펼쳐진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톱스타들이 등장할 때마다 울려퍼지는 팬들의 환호 소리로 그 열기를 가늠하게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허남식 조직위원장의 에너지 넘치는 개막식 선언이 끝난 후,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과 한국 영화에 대한 전 세계적 대중화의 중요성을 인식해 한국영화를 국제 영화계에 널리 소개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는 캄보디아 감독 리티 판(Rithy PANH)이 '한국영화 공로상'에는 샤를 테송(Charles TESSON)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샤를 테송은 수상 직후 소감을 말하면서, 이란 감독 출신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락샨 바니에테마드는 인사말을 전하며 각각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 반가움을 더했다. 비록 능숙한 한국어 솜씨는 아니었지만, 대한민국 부산에서 진행된 행사임을 의식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라:축복'에 대한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작품 소개 후, 출연 배우들과 제작자가 무대에 올라 감격에 겨운 소감을 전했다. 부탄 영화 최초로 해외 영화제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라:축복'은 인도의 전통 춤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이날 주연 배우인 사하나 고스와미가 즉석에서 영화 속 전통 춤 시범을 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짤막한 축하공연이 이어진 후 '바라:축복'의 영화 상영이 시작되면서 이날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이 밖에도 개막식 행사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부산 해운대의 밤을 수놓아 수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사진=송재원 기자 sunny@asiae.co.kr / 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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