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델 인수전에서 승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인수전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일부 주주들이 우리가 싸움을 계속하지 않는다는 점에 실망했을 거라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우리는 '행동주의' 투자로 주주 가치를 수십억달러 올렸다"며 "이는 질 것이 뻔한 싸움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델 창업주는 지난 2월 PC 산업이 침체하면서 델이 위기에 빠지자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과 함께 회사를 인수해 상장을 폐지하고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델 창업주는 아이칸 등의 반발이 있자 인수 제안가 상향 조정과 3분기 특별 배당 등의 방안을 다시 내놓고 오는 12일 주주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이칸의 인수전 포기로 델 창업주의 계획이 승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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