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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충격 최소화 위해 선제안내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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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선제안내(forward guidance)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FRB는 오는 17~18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축소는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고 이에 따른 불안감으로 최근 미국 국채 금리를 비롯해 전 세계 시중 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FT는 따라서 시장 금리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릴지 여부와 상관 없이 FRB가 선제 안내를 강화해 금리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축소는 어느정도 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는 여전히 미국 고용 여건의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줬다. 또 시리아 전쟁도 향후 세계 경제를 또 다른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FT는 FRB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조금만 줄이면서 금리에 대한 '선제 안내'를 강화하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되 제로금리는 상당기간 더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는 식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FRB 내에서 여전히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한 인사들이 많다는 점도 선제안내 강화 등의 신중한 방법이 취해질 것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양적완화 축소를 위해서는 3분기 성장과 물가 등 향후 지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FOMC가 아니라 12월 FOMC 등 양적완화 축소 시기 결정을 좀더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에반스 총재는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선제안내인 일명 에반스룰을 주장한 바 있다.

월가 관계자들은 이번 FOMC에서 100억~150억달러 정도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9월 FOMC에서 현재 매달 850억달러 수준인 양적완화 규모를 700억달러로 줄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FOMC에서 월가 예상을 벗어나는 대규모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FT 전망처럼 선제안내를 강화하는 조치가 취해진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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