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나우유씨미' '진짜사나이'…영화 방송에 부는 팀 플레이 바람
영화 '나우 유 씨 미'(감독 루이스 리터리어)를 비롯해 스크린과 예능에서 출연자들의 끈끈한 팀 플레이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핫한 예능으로 급부상한 MBC '일밤-진짜 사나이',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 등을 보면, 단독 MC가 코너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들이 포진, 돈독한 팀플레이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진짜 사나이'의 '구멍병사' '아기병사', '긍정왕'과 '꽃보다 할배'는 '직진 순재' '떼쟁이' '국민 짐꾼' 등 출연진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확고히 하며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 예능계의 新 트렌드를 이끌었다.
이러한 경향은 예능만이 아니라 영화에서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해 '도둑들'을 시작으로 '레드 : 더 레전드' '설국열차'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등도 모두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대박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멀티 캐스팅을 앞세운 '관상' '스파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이 관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 관객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톱 배우들은 한 영화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다는 점과, 이 배우들이 작품에서 선보일 다양한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그들 사이에 벌어질 치열한 연기대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할리우드 대형 SF 블록버스터로 주목 받았던 '엘리시움'이나 '더 울버린'의 경우 맷 데이먼과 휴 잭맨 이라는 흥행 보증 수표를 원 톱으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 명의 주연이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보니 다양한 재미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관객들의 반응이다.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2주차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 재탈환, 230만 관객 돌파하며 할리우드산 케이퍼 무비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매일 같이 흥행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영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은 이러한 멀티 캐스팅의 가장 큰 수혜자라 할 수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제시 아이젠버그의 스마트함, 로코퀸 아일라 피셔의 섹시함, 우디 해럴슨의 유머러스함, 막내 데이브 프랑코의 귀여움, 마크 러팔로의 댄디함, 멜라니 로랑의 엘프급 미모 등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매력에 열광하였다. 더불어 부자들의 은행을 털어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려는 '포 호스맨'과 이들을 쫓는 FBI와 인터폴, '포 호스맨'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거대 자본가와 마술의 비밀을 폭로하여 한 몫 챙기려는 매직 컨설턴트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면서 더욱 촘촘하고 풍성한 스토리가 완성 됐다는 것 또한 이번 작품의 미덕이다.
개봉 3주차에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은 완전범죄를 꿈꾸는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과 FBI와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 신개념 케이퍼 무비로, 관객들의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멈출 줄 모르는 흥행 질주 중이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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